본문 바로가기
  • 진맥 잘 하는 도원한의원
약식동원

[천안 도원한의원] 잠을 잘 들게하는 산조인과 백자인의 효능

by 도원한의원 2012. 3. 24.

이번 약식동원의 주제는 지난 연재에서 밝혔듯이 불면증 치료제로 널리 사용되는 백자인과 산조인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야기를 진행 함에 앞서 어떤 질환이건 단편적인 부분만으로 판단하여 본인의 증상을 속단하거나 몸에 좋다는 맹신에 의존해서
무분별하게 약물을 섭취하는 것은 매우 어리석은 행위 임을 다시 한 번 언급하겠습니다.

 

사소한 병증이라 하더라도 진단을 내릴 때에는 매우 신중하여야만 합니다.

 

사람의 인체는 하나의 통로와 같아서 모든 장기와 신체부위를 하나로 연결하여 판단하여야 하고 증상이 발병할 수 있는 원인을 그 근원에서부터 복합적으로 진단을 하여야만 정확한 병증에 대한 해석이 나올 수가 있는 것입니다.

 

의학적 지식이 충만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이 병증에 대한 해석은 매우 매우 어려운 일이며 자신의 몸은 자신이 가장 잘안다는 오판에서 환자 스스로가 병증에 대한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것은 매우 좋지못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블로그에 연재 중인 약식동원의 내용 또한 이 글 속에 소개되는 약재들의 효능과 본인의 증상을 단순비교하여 임의판단하에 과잉섭취를 하거나 맞지 않는 음식을 복용할 때는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약물을 섭취할 때는 반드시 의사와 충분한 상의를 거쳐 복용하는 것이 무엇보다 가장 중요합니다.

 

 

 

지난 연재에서 국화차의 효능을 언급한 뒤 산조인과 백자인이라는 한약재에 대한 효능을 잠깐 언급했었습니다.

 

산조인과 백자인 모두 한방에서 과거부터 널리 사용되어왔던 약재로 이 두가지 약재가 가진 특성과 그 효능을 다시 한번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백자인은 우리가 흔히 관목으로 자주 볼 수 있는 측백나무의 씨앗을 일컷는 말인데요.

 

측백나무는 잎이 적고 비늘과 같은 형상을 하고 있는 측백나무과의 식물입니다.

 

*측백나무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관목처럼 자라는 나무입니다.

 

측백나무는 4월에 꽃은 피워 9~10월에 성숙하게 되는데 그 잎과 씨앗은 한약재와 차로 많이 이용됩니다.

 

측백나무는 과거부터 매우 귀한 나무로 알려져 있습니다.

 

예로부터 이 측백나무는 신선이 되는 나무라 불리웠고 측백나무의 씨앗이나 잎을 먹고 신선이 되었다는 전설도 있습니다.

 

측백나무의 씨앗인 백자인 만큼 측백나무의 잎도 한약재로 자주 사용되는데요.

 

한방에서는 편백엽 또는 백엽이라고 불리우는 약재입니다.

 

백엽은 아홉번을 반복하여 쪄서 말리기를 한 뒤 그 가루를 먹으면 온갖 병을 치료할 수 있다고 알려질 만큼 그 효능이 다양한 한약재이기도 합니다.

 

이 측백나무의 씨앗인 백자인은 한방에서 흔히 자양강장제로 많이 사용되는데 본초강목을 인용하자면

 

"백자인은 성질이 평하고 차갑지도 건조하지도 않으며 맑은 향이 있어 심신을 통하도록 하여 비위를 돕는 역활을 하여 혼백을 안정시키고 지력을 더해준다." 라고 되어있습니다.

 

이 백자인은 본초강목의 원문에서 보았듯이  진정작용을 가지고 있으며 불면증이나 심계항진(가슴이 두근거림)증상이 있을 때 주로 사용하게 됩니다.

 

뿐만이 아니라 이 백자인을 섭취하게 되면 신장과 방광기능을 회복시키는 것에 도움을 주어 변을 잘 보도록 하고 몸이 허약하여 식은 땀이 많거나 관절이 쑤시고 아픈 것에도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혈허증상(기허로 인하여 혈액을 만드는 능력이 저하된 증상)이 많은 여성의 심혈을 자양시켜주며 학생들에게는 기억력을 향상시키며 진정작용을 가져와 학습효과를 높이는 효능도 있다고 합니다.

 

백자인이 가지고 있는 이러한 효능들과 일부 흡사한 작용을 하는 한약재가 한가지 더 있는데 그 약재가 바로 산조인입니다.

 

 


 

산조인은 백자인에 비해 그 용도가 훨씬 다양하며 대중성을 갖춘 한약재라 할 수 있는데 최근 이 산조인에 대한 연구논문도 발표되어 그 효능에 대한 신뢰성을 더하고 있습니다.

 

산조인이란 뮛대추씨의 씨앗을 지칭하는 것으로 예로부터 불면증을 치료하는 한약재로 널리 사용되어 왔으며 주로 간을 보하고 불안함에 잠이 잘 오지 않는 증상을 다스려 숙면을 취하는 것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동의보감을 인용하자면 산조인은 간에 활력을 공급하여 정신과 신경을 안정시키며 근육을 강화하는 효과가 있다고 되어있고 이 밖에도 심계가 항진되어 교감신경이 매우 활발해져 식은 땀이 나는 경우 지한의 작용도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평소 불안감과 긴장, 스트레스 등으로 초조함을 많이 느끼는거나 노이로제증상 등으로 인하여 수면을 취하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산조인은 교감신경을 안정시키며 간기능을 도와 잠이 잘들도록 도움을 주는 한약재인 것입니다.

 

 

그렇다고 모든 불면증에 백자인이나 산조인이 효능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불면증의 한의학적 원인은 매우 다양하여 심장의 박동과 혈액 순환능력에 이상이 있고 심리적으로 불안하거나 겁이 나는 증세가 나타나거나 소화기능 저하로 인해 음식물이 꽉 막혀 답답함에 잠을 못 이루는 경우, 근심과 걱정으로 잠을 잘 못 이루는 것에 있는 것으로 보고 있으나 실상 불면의 이유와 증상은 매우 다양하여 심장과 간, 담과 신장의 기능적인 문제를 종합적으로 판단하여야 하며 위에서 이미 밝혔듯이 산조인이나 백자인이 모든 불면증에 효능을 발휘하는 것이 아닙니다.

 

 

산조인은 불면증을 치료하는 효능 외에도 최근의 서울대 약대에서 발표된 논문을 검토한 결과 아이들의 성장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흔히 알고있는 상식으로는 사람의 키는 유전적 요인이 절대적인 것으로 알고 있지만 유전에 의한 영향은 23% 정도에 불과하며 영양분의 섭취량이나 운동과 같은 외부요인에 의한 영향이 더욱 크다는 것이 학자들의 주장입니다.

 

의학자들은 성장장애의 2차 원인 중 가장 큰 요인으로 스트레스를 꼽고 있는데 인체가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가장 민감하게 영향을 받는 것이 코티솔과 베타엔돌핀이라는 호르몬입니다.

 

인간이 화를 내거나 부정적인 생각,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체내의 부신수질에서는 아드레날린과 함께 노르아드레날린이라는 극독성을 가진 신경물질이 분비되게 되어있는데 이 노르아드레날린은 맹독성 뱀이 가진 독성만큼이나 강력한 독성을 지닌 물질로 이 물질의 분비가 잦게 되면 암을 비롯한 각종질환의 원인을 제공하게 된다고 의학자들은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 노르아드레날린의 분비를 줄이려면 그 반대의 물질이라 할 수 있는 코티솔과 베타엔돌핀의 생산이 잘 되어야만 하는데 코티솔은 성장 및 생체리듬같은 인체신진대사에 매우 중요한 호르몬이고 베타엔돌핀은 정신안정작용을 돕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최근 발표된 논문에 의하면 널리 사용되고 있는 산조인이 코티솔과 베타엔돌핀을 조절 할 수 있다고 결론을 내렸는데 코티솔과 베타엔돌핀은 성장과 직결되는 호르몬이고 또한 이 호르몬은 주로 잠을 잘 때에 원활히 분비되기 때문에 안정적인 수면을 유도하는 산조인이 성장장애의 2차적 요소를 제거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입니다.

 

산조인이 단순히 수면을 돕는 효능 하나만으로도 광범위하게 애용되는 이유는 그만큼 인간에게 수면이라는 요소가 인체의 기능을 회복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임을 말해주는 것이라는 반증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잠을 잘 자는 것만으로도 인간은 얼마든지 건강해질 수 있고 자율신경계의 안정과 활발해진 자연치유능력을 바탕으로 스스로의 몸을 치료할 수 있기 때문에 건강을 회복함에 있어 그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지금까지 백자인과 산조인의 효능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요.

 

이렇게 몸에 좋기만할 것 같은 산조인이나 백자인도 각 개인이 가진 증상에 따라 호불호가 뒤따를 수 밖에 없습니다.

 

한방에서는 이 산조인이나 백자인의 처방이 대장의 기능이 좋지못하거나 변이 묽은 사람, 울화로 인한 단순화병 등에 오히려 좋지않다고 판단하고 있고 또한 같은 불면증이라도 그 원인은 무척이나 다양하기 때문에 불면증이라 하여 산조인이나 백자인을 무작정 섭취하는 것은 매우 좋지못한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

 

한약재 또한 엄연한 약성을 가진 물질이기 때문에 반드시 의사와 충분히 상의를 하신 후 복용하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본 연재는 도원네트워크 산하의 도원한의원 전체블로그에 동시 업데이트되며 도원한의원 소속의 병원장이 작성한 글로 꾸며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