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진맥 잘 하는 도원한의원
약식동원

[천안 도원한의원] 해롭다는 붉은 고기 논란, 먹지말아야 하는 것을 먹었던 것일까?

by 도원한의원 2012. 4. 16.

 

나날이 진화되는 현대의학의 결과물들이 과학기술의 진화와 궤를 같이 하며 매일같이 쏟아지고는 있지만 때때로 과다한 의료정보의

 

홍수가 잘못된 정보를 양산하기도 하고 과학에 대한 맹신을 만드는 것에 불안감도 없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이러한 결과물들은 새로운 발견과 발명을 통해 의학기술을 진일보 시키기도 하지만 불합리한 것을 과학으로 포장하기도 하고

 

이익단체의 영리를 위해 악용되기도 하며 의료를 산업의 틀안으로 끌어들여 막대한 소비를 일으키는 주요 산업원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하는 것에 이용되었음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의료산업

 

 

언제부터인가 병을 치료하고 다스리는 행위를 산업이라 말을 하고 있지만

 

의사로서 왠지 몸에 맞지 않은 옷을 입은 것처럼 불편하며 껄끄럽고 때로는 부끄럽기도 합니다.

 

어제의 명약이 오늘의 독약이 되기도 하는 과학적 정의는  과학기술의 발전과 산업으로서의 역할에 따라 수시로 변화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때문에 하나의 현상에 집착한 결과물 보다 큰 틀에서 이해하는 합리적인 것이 보다 중요시 되어야만 의학과 의술이 시대의 조류에 따른 학설에 의존하는 틀에서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약식동원연재에서도 오늘의 의학계가 가진 불합리한 한계를 벗어나서 한의학에서의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해석과 양의학의 과학적인 근거를 결합하여 보다 명쾌하고 이해가 쉽게 구성하여 유익한 정보를 전달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오늘의 주제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붉은 고기와 관련해서 붉은 육류에 대한 양의학에서 주장하는 과학적 근거에 대해 알아보고 다음 연재부터는 육류를 세분화하여 각 육류별 특징과 효능에 대해서 알아보는 것으로 꾸며가도록 하겠습니다.

 

최근 논란의 중심에 선 붉은 고기는 육지에서 서식하는 동물의 붉은색을 띄는 육류를 통칭한다고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현대인에게 섭취량이 많은 돼지고기와 소고기의 내장을 포함한 거의 대부분의 부위를 생각하면 붉은 고기에 대한 이해가 쉬울 것 같습니다.

 

또한 날고기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며 붉은 고기의 카테고리에는 햄이나 소시지같은 각종 가공육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붉은 고기와 관련한 여러 가지 연구결과 중에서 우선 하버드 보건대학원 연구팀에서 발표한

 

심혈관 질병과 암 등으로 인한 사망과 붉은 고기 섭취와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결과를 우선 살펴보겠습니다.

 

하버드 보건대학원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남성 38,000여명과 여성 84,000명의 식습관에 대한 22년 간 자료를 분석하였고 4년 주기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진행하였습니다.

 

연구대상자 중 23,00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하였고 이 가운데 5,900여명은 심혈관 질환으로, 9,400여명은 암으로 사망하였다고 밝혔습니다.

 

설문자료를 통해 이 사망자들의 식습관을 분석한 결과 매일 카드크기 이상의 붉은 고기류를 섭취하는 집단은 그렇지 않은 집단에 비하여

 

사망률이 13% 높은 것으로 드러났으며 이 가운데 처리과정에서 나트륨과 포화지방 등이 첨가된 가공육에 해당하는

 

핫도그나 베이컨과 같은 정제된 붉은 고기류를 섭취한 집단은 그렇지 않은 집단에 비해 사망률이 20@나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연구결과 이외에도 스웨덴에서 발표된 연구결과를 보면 1997년부터 39~73세 사이의 건강한 여성 34,670명을 조사한 결과

 

최초 조사 당시 모두 심혈관 질환을 앓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는데 10년 후 이들 중 1680명이 뇌졸중을 앓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연구팀은 육류의 섭취량에 따라 다섯 그룹으로 분류하고 심혈관 질환이나 뇌졸중의 위험도가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알아보았는데

 

그 결과, 붉은 육류를 섭취하는 그룹이 가장 적게 섭취하는 그룹에 비해 심혈관계 질환의 발병 가능성이 22%나 높게 나타났고

 

뇌졸중에 걸릴 위험도 24%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연구팀은 “뇌졸중은 뇌출혈 등의 다양한 원인으로 갑자기 생길 수 있는데, 뇌에 혈류를 공급하는 대동맥이 막히면서 생기는 경우가 가장 흔하다.”고 밝히고 있으며

 

더불어 “지나친 붉은 육류 식단은 뇌혈류를 막히게 하고 각종 암과 심혈관계 질화, 고혈압 등 많은 질병을 일으킨다.”고 경고하였습니다.

 

지금까지 두 가지 연구사례를 들어 붉은 고기가 인간의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과학적인 근거를 토대로 알아보았습니다.

 

하지만 이 연구는 육류섭취량이 월등히 높은 미국과 유럽인들에 대한 조사결과로 채소의 섭취량이 적지 않은 한국인들에게 다소 다르게 나타날 수 있으나 한국인들은 삼겹살과 같은 불에 구운 고기의 섭취량이 높으며 흔히 알려져 있듯이

 

불에 구운 고기는 단백질의 변형을 일으키며 발생되는 극독성 물질인 PAH가 암을 일으킨다는 연구결과가 이미 있기 때문에 이 조사결과에서 자유롭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더불어 외식문화가 빠르게 자리잡아가면서 인스턴트와 가공육의 섭취가 급증하여 한국인의 붉은 고기 섭취량도 유럽이나 미국인들에 못지않을 것으로 예상되어 이번 연구결과가 큰 사회적 파장을 가져왔던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번 연구결과에 대하여 어린 아이들을 보육하는 부모들의 걱정이 특히 많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과연 한의학에서도 이 붉은 고기들이 모두 인체에 나쁜 결과를 가져오는 음식으로 보고 있는지

 

또 한의학에서는 육류를 어떻게 구분하고 모든 붉은 육류를 양의학과 같이 동일하게 보고 있는지에 대하여 다음 연재부터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의학적 연구결과를 잠시 벗어나서 개인의 입장에서 이러한 연구결과를 볼 때마다 문득 스치는 생각이

 

약과 음식은 그 경계가 없다고 하였고 약 또한 과하면 독이 되는 법인데(약식동원) 자신의 몸을 잘 이해하며 음식을 섭취하는 것에서 건강관리가 시작된다면 이러한 연구결과에 따라 일희일비 할 이유가 있을까라는 아쉬움이 생겨납니다.

 

넘치는 것이 모자라는 것만 못하다 하였는데 무조건 좋지 않다하여 먹지 않는 것보다 육류의 섭취가 과했던 것은 아닌지 자신의 식습관을 되돌아보는 것이 더욱 중요하지 않을까요?

 

위 두 가지 연구결과만 보자면 붉은 고기는 섭취하지 않을수록 좋은 것처럼 결과가 도출되었지만

 

반대로 붉은 고기의 섭취량이 적은 여성일수록 우울함과 불안감을 느끼는 확률이 높아진다는 호주의 한 대학에서 발표된 논문도 있습니다.

 

대체 먹으라는 것인지 먹지 말라는 것인지 어렵기만 합니다.

 

이처럼 음식이 가진 몇 가지의 특성만을 두고 좋다, 나쁘다를 말하는 것은 과학적이긴 하겠지만 매우 비합리적이며 이런 모순에 혼동하기보다 앞에서 언급하였듯이 자신의 몸을 잘 이해하고 몸에 맞추어 적절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무엇보다 가장 합리적이고 현명한 건강관리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다음 연재부터는 육류별 특성과 효능에 대해서 알아볼 예정으로 특히 대한민국 사람들이 즐겨먹는 돼지고기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본 연재는 도원네트워크 산하의 도원한의원 전체블로그에 동시 업데이트되며 도원한의원 소속의 병원장이 작성한 글로 꾸며지고 있습니다.